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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이야기

by soonci 2023. 9. 18.

40대 팬들에겐 서재응의 팀. 최근엔 메츠의 마무리 디아즈의 응원가가 유명해진 팀. 기아의 소크라테스 응원가가 디아즈의 응원가이기도 합니다. 1962년 뉴욕에서 창단되었습니다. 메츠라는 이름은 메트로폴리탄의 줄임말입니다. 창단 초반 성적은 의례 신생팀이 그랬듯이 처참했습니다. 팀에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던 것은 1967년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이자 훗날 311승을 올린 명예의 전당 선수 톰 시버가 등장하고 나서입니다. 톰 시버를 주축으로 팀이 만들어지고 1969년 주전 라인업이 20대인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을 앞세운 메츠는 창단최초로 100승을 거두고 지구우승을 차지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바로 어메이징 메츠의 탄생입니다.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브레이브스를 스윕하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가게 됩니다. 만남 팀은 당시 최강의 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였습니다. 모두들 오리올스의 우승을 점쳤지만 메츠는 간단하게 4승 1패로 우승합니다. 창단 7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메츠에게 언론은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칭을 붙이게 됩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록도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칭이 붙는 계기가 되었지만,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1위 다툼에서 보여준 모습이 이 별명이 붙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후반기 48경기 가운데 37승을 기록하는 어마무시한 페이스로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는데요, 정말 대단한 페이스로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합니다. 

신기하게도 이후 꾸준한 투자와 선수들의 분발이 있었지만 성적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다시 대럴 스트로베리와 드와이트 구든의 등장으로 팀은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합니다. 1986년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는 야구 역사상 유명한 장면중의 하나가 나옵니다. 바로 5차전까지 보스턴의 3승 2패 우세였던 시리즈는 6차전 동점상황에서 연장전으로 갑니다. 10회 2점을 뽑은 보스턴의 지긋지긋한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려는 순간 역사적인 알까기 실책이 나옵니다. 결국 6차전을 메츠가 이겼고, 월드시리즈의 주인은 7차전 승리자인 메츠가 됩니다. 

최근의 메츠의 성적이 좋지 않아서 어메이징 메츠는 이중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된 기록을 보자면 단일시즌 100승을 넘게 하고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한 최초의 팀이자,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 팀 중 21세기에 우승 못한 유일한 팀입니다. 

라이벌은 뉴욕 양키스이기는 하지만, 사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두 팀의 커리어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언급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우승횟수만 봐도 27대 2입니다. 팬덤은 확실한 팀입니다. 뉴욕에서 양키스를 싫어하는 분들은 다 메츠의 팬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구결번과 명예의 전당행에 들어간 선수들은 꽤 유명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먼저 논란의 마이크 피아자입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볼 수 있을 만큼 공격력이 뛰어난 포수였습니다. 박찬호와도 호흡을 맞췄고 전담포수 논란으로 인하여 한국에서도 꽤 인지도가 있는 선수입니다.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맞고 메츠에서 8 시즌을 뛰었습니다. 공격지표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수비력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공격력에 올인된 포수였습니다. 학창 시절의 성적으로 보자면 프로선수가 될 실력이 전혀 되지 않았는데요 아버지의 부를 기반으로 낙하산으로 62라운드 지명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도 피아자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2라운드 지명자가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최초이자 최후의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통산 3할이 넘는 타율, 427 홈런, 133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나 단 한 시즌도 100 삼진을 당하지 않으면서 통산 3할 타율을 유지한 400 홈런 타자입니다. 은퇴 후 2016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83%를 기록하며 헌액 되었지만, 은퇴 이후 현역시절 근육 강화제를 복용을 했다고 고백을 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요, 피아자의 현역 시절에는 금지 약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금지 약물이 되자 복용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드와이트 구든과 대럴 스트로베리는 80년대 인기를 끈 메츠의 선수였는데요, 둘 다 영구결번이긴 합니다만 두 선수 전부다 마약 중독으로 몰락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어메이징 메츠의 주역이자 프렌차이즈 스타. 톰 시버입니다. 12회 올스타, 월드시리즈 1회 우승, 3회 사이영상, 신인상, 3회 다승왕, 5회 탈삼진왕, 3회 방어율왕등 수상 내역만 봐도 너무 화려합니다. 통산 300승과 3천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 중 월터 존슨과 함께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선수입니다. 월드시리즈 우승 시즌 무려 25승 7패, 2.21이라는 어메이징 한 성적을 내며 사이영 상을 수상했습니다. 70년 파드리스를 상대로는 10 타자 연속 삼진과 함께 그 게임에서 탈삼진을 19개를 잡아내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명예의 전당 입성 당시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입성하였습니다. 2020년 75세의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사망원인은 코로나였습니다. 

메츠의 홈구장은 씨티 필드입니다. 2009년 새로 개장한 4만 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건설비가 무려 1조 원. 외야가 독특하세 생긴 구장입니다. 홈팀의 타자들이 홈런을 치면 외야에 있는 사과 조형물이 떠오릅니다. 개장 경기 시구는 톰 시버와 마이크 피아자가 맡았습니다. 양키 스타디움과의 직선거리는 11킬로미터입니다. 도로를 통해 가도 16킬로미터 정도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잠실과 고척보다 약간 가깝습니다. 

최근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등장으로 역사에 남을 투자를 하고 있는 메츠의 성적이 어떻게 될지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합니다. 

이상 어메이징 메츠. 뉴욕 메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